나 자신도 잘 못하면서 이런글을 쓴다는 것이 우습기도 합니다.
현실성없는 포메이션이나 전술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실전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몇자 적어봅니다.
내용은 극히 기본적인 것이지만 또한 잊기 쉬운것들일 것입니다.
축구를 하다보면 정답이란것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땐 이렇게 저럴땐 저렇게 해야한다는 식의 답이 없다는 말이죠.
아무리 경기를 많이 해도 똑같은 상황은 절대로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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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격 수.
공격수라는 말만 갖고는 정확하게 어떤 포지션인지 구분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세분화된 특정 포지션이 아닌 가장 기본적이고 전통적인 위치를 갖고만 이야기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격수란 요즘 흔히 말하는 스트라이커 또는 일반적인 개념의 포워드로서, 전통적인 시스템인 4-4-2 나 3-5-2 시스템에서 전방 2명의 포지션에 해당합니다.
그 어느 포지션 보다도 선수의 스타일이나 자질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한 것이 포지션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어슬렁 거리다가. 결정적인 경우에만 스퍼트를 하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부지런히 폭넓게 움직이면서 기회를 만드는 스타일도 있습니다.
어느것이 맞다고는 할 수 없고, 단지 스타일의 차이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것은 득점을 하는 과정에 대한 단순한 개인적인 성향에 불구할 뿐이지, 득점을 해야 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공격수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득점을 하는 것이죠.
축구가 골을 많이 넣은 팀이 이기는 경기이다 보니, 많이 넣으면 이기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공격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득점량에 차이가 나는것도 또한,사실입니다.
공격수로서 우선적으로 중요한 임무는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자로잰듯한 드루패스라는 것도, 결국은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우선적으로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정확한 패스도 중요하지만 수비수들의 약점을 빨리 읽고, 공간을 파고드는 공격수의 역할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죠.
사실, 공간침투에 대한 내용을 글로 설명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기본적인 움직임은 두가지로 볼수 있습니다.
첫째는, 좌우로 움직이면서 공을 받거나, 자신의 뒤에 있는 다른 공격수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둘째는, 자신이 패스를 받을 상황이 안될 경우, 아래쪽으로(자기팀의 골라인 방향) 내려오면서, 2선에 있는 미드필더들에게 전방으로 침투할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아주 기본적이고 누구나 아는 사실일지도 모르나, 실제로 경기를 하다보면 이런 기본적인것 조차 못해서 공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공격수들이 적지 않습니다.
공격수는 자신이 득점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득점하는것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간혹, 이런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골을 잘 넣을수 있느냐는 의문이죠.
정답은 없습니다.
굳이 답을 내리면 골대안을 보고 정확하게 잘 차면 됩니다.
현재 현역으로 뛰는 선수중 많은 사람들이 호나우두를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고 있습니다. 호나우두는 결정력이 탁월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나에게로 온 공을 어떻게 잡아두느냐입니다.
호나우두의 골 결정력도 자신에게 온 패스를 정확하게 떨궈놓는데서 기인합니다.
호나우두의 동영상이 있는 분들은 그가 슛을 하기전 볼을 세워놓는 것에 더 주목해서 보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경우(자신이 혼자서 드리블해 돌파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패널티 지역에서는, 공을 받은다음 슛을 하기전, 터치가 거의 없는것을 발견 할 것입니다.
그만큼 자신에게 오는 패스를 슛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한번에 떨궈 놓는다는 말이죠.
이것은 교과서적인 플레이입니다.
페널티 지역은 상당히 좁은 공간이고, 따라서 수비와 공격수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런 좁은 공간에서 투터치는 치명적입니다.
프로선수들도 이럴진대, 볼 컨트롤이 미숙한 아마추어에게는 한번 이상의 터치가 되면. 이미 기회는 물건너 갔다고 봐야합니다.
따라서, 언제든지 슛을 할 수 있도록 한번에 공을 받아 놓는것이 필수입니다.
한번에 정확하게 떨궈놓지 못하고 주춤거리면, 어느새 두명 세명의 수비수들이 앞에 서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불가피하게 공을 컨트롤을 할 상황도 있지만, 이런 경우라도 언제든지 슛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준비를 위해서는, 모교 자체 게임이 있는날에는 단순한 게임보다 파이카치 단원 여러분의 기본기 연습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아마추어 축구에서 거의 안 빠지고 나오는 것이 골을 넣기 위해 상대편의 골네트로 너무 가까이만 접근하려 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나오는 주된이유는 슛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죠.
앞에 슛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도, 좀처럼 슛을 하지 못하고 좀더 가까이 좀더 가까이 들어가려다 공을 빼앗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슛은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슈팅하기전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고 하는 버릇도 있습니다.
물론 슛은 약한것 보다는 강하면 막기가 힘들죠.
하지만 강한 슛보다도 더 막기 어려운 것은 구석으로 정확하게 오거나, 전혀 예상치 않았던 슛입니다.
아무리 강해도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공은 막을 수 있지만, 아무리 약해도 구석으로 정확하게 가는 공은 막을 수 없습니다.
특히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페널티지역 안에서는 과감하게 슛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같이 공이 가벼운 경우에는, 골키퍼 정면으로 가도 가슴에서 공이 튀어, 한번에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공간이 있으면 과감하게 슛을 하고 리바운드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꼭! 슛이 골로 연결되어야만 좋은 슛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좋은 기회를 노리다가 공을 빼앗겨 역습을 당하는것 보다는 과감하게 슛으로 공격을 마무리 지어, 자기팀 미드필더와 수비가 진영을 갖출 시간을 벌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공격수들에게는 몸싸움이 중요합니다.
세계적인 선수중 체격이 작은 스트라이커는 거의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체격은 스트라이커의 득점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우리같은 아마추어에게는 큰 상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축구와 농구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농구는 다리로 뛰고 중심을 잡으면서 손으로 공을 컨트롤합니다.
중심을 잃어도 공은 손에 있기때문에 다시 내것으로 만들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축구는 다리로 뛰고 중심을 잡으면서 발로 컨트롤을 합니다.
따라서, 농구와 달리 축구는 중심을 잃었을 경우, 공에대한 컨트롤에는 치명적입니다.
한번의 몸싸움에 밀려 중심을 잃으면 공은 이미 내것이 아닌것이죠.
여러가지를 이야기 했지만, 이런것은 공격수가 알아야할 극히 기본적인 것일뿐입니다.
그리고, 공격수는 득점을 해야합니다.
골이야 넣어야 하겠지만,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과정이나 기본이 잘되면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것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