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분석]]팀보다 강한 개인은 없다...팀 플레이의 중요성
2002년 월드컵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프랑스와 포르투칼이 16강에도 들지 못하는 이변을 통해 스타 중심의 축구가 지닌 위험성이 적나라하게 들어났다.
프랑스가 2002년 월드컵 개막전에서 세네갈에게 0 대 1로 패하고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앙리가 퇴장을 당한 가운데 0 대 0으로 비긴것도 지단이 빠지자 팀 플레이가 조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서 였다.
포루투칼이 미국에 2 대 3으로 패한것도 피구가 컨디션 난조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한국에 0 대 1로 패한 것도 송종국과 이영표의 협력수비에 철저하게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결국 "팀워크"로 똘돌 뭉친 무명의 세네갈, 우루과이, 한국에게 "동네북"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바티스투타와 베론이라는 수백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를 앞세운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베론의 부진으로 "바티 골"에 열광할 수 있는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조별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에 휩싸여야 했다.
히딩크가 팀워크를 최우선시한 것은 세계적 대세이기도 하지만 한국축구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였다. 한국 대표팀에 과연 지단이나 피구, 아니 눈높이를 낮추어서 유럽의 빅리그의 B급 프로팀에서 주전으로 뛸 만한 스타플레이어가 있는가.
안정환이나 설기현의 경우를 보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토털사커"라는 기치를 내건 히딩크의 선택은 "조직력" 하나뿐이었다. 조직력이 아니면 한국은 어찌 해볼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조직력이 최우선이었다.
따라서 월드컵 때만 되면 나오는 "16강 가려면 누구누구를 막아라"는 식의 이야기는 더이상 통하지 않았다.
"폴란드는 검은 골잡이 올리사데베를 막아라", "미국의 핵 어니 스튜어트를 잡아라",
"포르투칼의 피구를 내게 맡겨라"는 얘기는 이제는 말장난일 뿐이다.
과연 천하의 피구를 송종국이나 이영표가 다른 선수의 도움없이 단독으로 상대할 수 있었겠는가.
이 점이 바로 팀이 지니는 무한한 잠재력에 대한 반증이다. 팀 능력이라는 것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단순히 합한 것보다 훨씬 더 큰힘을 발휘한다.
팀의 일원이기 때문에 팀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기 때문에, 팀속에서 모슨 선수들은 혼자서 발휘할 수 있는 능력보다 훨씬 더 큰 에너지를 그라운드에 쏟아낼수 있게 되는 것이다.